무릎 퇴행성 관절염, 단계별로 어떻게 치료하나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생기며 되돌릴 수는 없지만 조절할 수 있는 병입니다.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저강도 운동이 모든 단계의 기본이고, 통증에 따라 약과 주사를 더하며, 말기에 보존 치료로도 생활이 힘들면 인공관절 치환술 같은 수술을 고려합니다.
무릎 관절염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서서히 닳으면서 주변 뼈와 인대, 관절막까지 손상되는 과정입니다. 엑스선에서는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뼈 가장자리에 뼈돌기(골극)가 자라는 정도로 진행을 가늠하며, 보통 0기부터 4기까지 나눕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정식 이름은 골관절염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민건강통계 기준 2017-2021년 65세 이상 골관절염 평균 유병률(의사 진단 경험률)은 30.2%였고, 여성은 43.5%, 남성은 13%였습니다. 무릎에서는 나이, 여성, 체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단계를 나눌 때는 켈그렌-로렌스 분류(KL 등급)를 가장 많이 씁니다.
| 단계 | 엑스선 소견 | 구분 |
|---|---|---|
| 0기 | 정상 | 정상 |
| 1기 | 관절 간격이 좁아졌는지 의심되는 정도 | 초기 |
| 2기 | 관절 간격이 약간 좁아지고 골극이 보임 | 중기 |
| 3기 |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짐 | 말기 |
| 4기 | 관절이 거의 맞붙고 뼈 변형이 심함 | 말기 |
다만 엑스선 변화가 곧 증상의 크기는 아닙니다. 40세 이상 성인의 90% 정도가 엑스선에서 퇴행성 변화를 보이지만 그중 30% 정도만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걸을 때처럼 관절을 움직일 때 아프다가, 진행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무릎이 붓고, 누르면 아프고, 움직일 때 마찰음이 느껴지며, 심해지면 O자 다리 변형과 걸음걸이 이상이 생깁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으면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안내합니다.
- 걸을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
- 앉았다 일어나면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경우
- 아침보다 저녁에, 운동 뒤에 관절이 붓고 아픈 경우
- 한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 있으면 쑤시는 경우
- 뻣뻣하게 굳었다가 조금 움직이면 풀리는 경우
운동을 해도 괜찮나요?
오히려 해야 합니다. 무릎을 아낀다며 활동을 줄이면 근력이 약해져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염이 빨리 진행할 수 있습니다. 관절에 무리가 덜 가는 운동을 낮은 강도부터 시작해 서서히 늘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권하는 운동과 피해야 할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권장 | 피할 것 |
|---|---|
| 앉아서 허벅지에 힘을 주고 버티는 대퇴사두근 세팅 운동 | 젊은 사람 수준의 과도한 스쿼트와 런지 |
| 올바른 자세의 스쿼트, 벽에 등을 기댄 월 스쿼트 | 험한 등산, 경사가 심한 비탈길 걷기, 장거리 조깅 |
| 평지 걷기, 수영과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 배구, 농구, 축구, 족구, 테니스처럼 충격이 큰 구기 종목 |
| 필라테스, 요가, 태극권 | 30분 넘게 같은 자세 유지, 양반다리와 쪼그려 앉기 |
걷기는 오래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주 3-4회, 하루 30분 정도가 권장됩니다. 운동 중 약간 불편해도 운동 뒤 몇 분 안에 통증이 사라지고 가뿐해지는 정도가 적당하며, 운동 뒤 통증이나 열감, 부기가 있으면 냉찜질을 합니다. 고혈압이나 협심증이 있다면 혈압을 갑자기 올리는 심한 근력운동을 피하고,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운동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과 주사는 어떻게 쓰나요?
약은 병을 되돌리기보다 통증과 염증을 줄여 운동과 일상을 유지하게 돕는 역할입니다. 염증이 없으면 아세트아미노펜, 염증과 통증이 함께 있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주로 쓰고,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관절 안에 주사를 놓기도 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정리한 약물별 주의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 오래 써도 부작용이 적은 편이지만 술을 마시거나 간이 좋지 않으면 주의합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가장 널리 쓰이며 중독성은 없습니다. 위장관 출혈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이고, 60세 이상이거나 위궤양 병력이 있거나 아스피린, 와파린 같은 약을 함께 먹으면 더 잘 생깁니다. 속이 쓰리지 않다고 잘 맞는 약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보통 몇 시간에서 며칠 안에 좋아지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자주 맞으면 연골 변성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3개월보다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거나 1년에 3-4회 넘게 맞는 것은 피합니다.
- 히알루론산 주사: 관절의 윤활과 영양 공급을 돕는 성분을 관절 안에 넣습니다.
관절 영양제로 알려진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효과가 불확실하고 논란이 있으며,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인슐린 분비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줄기세포 치료는 관절 안에서 희석될 수 있고 치료 작용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설명입니다.
수술은 언제 고려하나요?
약과 주사, 운동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좋아지지 않고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한 3기나 4기 말기 관절염에서 수술을 검토합니다. 나이와 활동량, 관절염이 생긴 범위에 따라 관절경 수술, 교정 절골술, 인공관절 치환술 가운데 고릅니다.
수술 방법별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절내시경 수술: 작은 절개로 관절 안을 씻어 내고 조각을 제거합니다. 회복이 빠르지만 완치가 어렵고 효과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 교정 절골술: 무릎 안쪽 연골이 닳아 O자 다리가 된 경우처럼 한쪽 관절면에 체중이 쏠릴 때, 뼈 일부를 잘라 다리 축을 바로잡아 비교적 건강한 쪽으로 하중을 옮깁니다.
- 인공관절 치환술: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변형을 교정합니다. 다만 인공관절 수명이 제한적이라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50세 미만이라면 다른 수술을 먼저 고려합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인용한 논문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은 15년 뒤 93.0%, 20년 뒤 90.1%, 25년 뒤 92.3%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수술 뒤에는 3-6개월 정도 초기 재활을 거치면 뛰고 달리는 운동을 빼고 대부분의 운동이 가능하며, 걷기와 수영, 실내 자전거, 골프가 권장됩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와 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인공관절을 빨리 닳게 할 수 있어 침대와 양변기, 식탁을 쓰는 생활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식은 상태에 따라 바뀝니다
한번 정한 치료가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2기 치료로 통증과 불편이 줄면 1기 관리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고, 3기나 4기라도 약과 주사로 증상이 나아지면 수술 없이 1기 관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체중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규칙적인 근력 운동은 초기에만 하는 치료가 아니라 모든 단계에서 유지해야 하는 바탕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 지금 상태가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자료
- 골관절염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10.01 확인
- 무릎관절염, 올바로 운동하기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10.01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