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코리아메디컬리뷰후기 보내기
메뉴
치과

충치 단계별 치료, 레진에서 신경치료까지

코리아메디컬리뷰 편집부작성 최종 확인
치과 진료대 옆에 걸린 진료 기구

충치는 치태 속 세균이 당분을 분해해 만든 산에 치아가 녹는 병입니다. 법랑질에 머문 초기에는 불소와 관리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상아질까지 가면 깎아 내고 레진이나 인레이로 채워야 하고, 치수까지 번지면 신경치료와 크라운이 필요해집니다.

충치는 왜 생기나요?

충치(치아우식증)는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치태 속 세균이 음식물, 특히 당분을 분해하면서 만든 산 때문에 치아가 조금씩 녹아 무너지는 병입니다. 세균과 음식, 치아, 시간이 함께 작용하는 만성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충치를 부르는 요인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세균: 입안에 사는 700여 종의 세균 가운데 뮤탄스 연쇄구균과 젖산간균이 대표적인 우식 유발균입니다.
  • 치태 축적: 칫솔질이 부족해 쌓인 치태 안에서는 세균이 만든 산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치아 표면에 머뭅니다.
  • 잦은 당류 섭취: 설탕, 과당, 포도당 같은 유리당은 세균이 곧바로 쓸 수 있어 위험이 큽니다. 먹는 양보다 먹는 횟수가 잦을수록 산 공격이 되풀이됩니다.
  • 침 분비 감소: 침은 산을 중화하고 녹기 시작한 법랑질의 재광화를 돕습니다. 잠잘 때, 구강건조증이 있을 때, 항우울제·항히스타민제·이뇨제 같은 약을 먹을 때, 두경부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에는 침이 줄어 충치가 빨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서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 경험자율(지금 충치가 있거나 치료받은 적이 있는 비율)은 60.3%, 현재 충치가 있는 유병자율은 7.3%였습니다.

충치는 어떤 단계로 진행하나요?

충치는 치아 바깥의 법랑질에서 시작해 안쪽 상아질을 거쳐 신경과 혈관이 모인 치수까지 파고듭니다. 법랑질에 머물 때는 대개 아프지 않아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깊어질수록 증상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진행 부위 흔한 증상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제시한 치료 방향
법랑질(초기) 통증이 거의 없음 불소도포, 치아 홈메우기(실런트), 구강 위생 관리, 식이 조절
상아질(중등도) 찬 음식에 시리거나 단 음식에 예민함 선택적으로 충치를 제거한 뒤 수복
치수 근접·노출(심함) 뜨거운 음식에 통증, 자극 없이도 아픈 자발통 필요하면 신경치료를 함께 하고 수복

법랑질에만 생긴 초기 충치는 불소치약과 꼼꼼한 구강 관리, 식습관 조절로 진행을 억제하거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경과만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법랑질을 넘어선 충치는 저절로 회복되지 않아 치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증상과 병력을 물은 뒤 X선 검사와 임상 검사를 함께 해서 내립니다. X선은 눈으로 보기 어려운 치아 사이 충치나 뿌리 주변 염증을 찾는 데 쓰이고,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에 대한 반응을 보는 온도 검사와 치수가 살아 있는지 보는 전기 치수 검사로 신경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합니다.

레진, 인레이, 크라운, 신경치료는 언제 하나요?

어떤 치료를 할지는 충치가 얼마나 깊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상아질까지 간 충치는 썩은 부분을 깎고 레진이나 인레이로 채우고, 치수까지 염증이 번지면 신경치료를 한 뒤 약해진 치아를 크라운으로 덮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의 기본 원칙은 충치와 결함이 있는 기존 수복물을 모두 없애고, 건강한 치아와 신경은 최대한 지키며, 원래 모양에 맞게 재료를 채우는 것입니다. 재료와 방법에 따라 특징이 다릅니다.

  • 복합레진: 치아 색과 비슷해 보기 좋고 치아를 덜 깎으며 대부분 당일에 끝납니다. 굳으면서 줄어드는 성질 때문에 치료 뒤 잠시 시릴 수 있고, 와인이나 커피, 담배 색소로 변색될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문헌에 보고된 복합레진 수명이 3.3년에서 16년까지로 폭이 넓다고 소개합니다.
  • 아말감: 씹는 힘을 잘 견디고 비용이 낮지만 치아 색과 달라 눈에 띕니다. 완전히 굳는 데 약 24시간이 걸려 치료 뒤 하루 정도는 그쪽으로 단단한 음식을 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글래스 아이오노머: 불소를 내보내는 치아색 재료입니다. 표면 강도가 낮아 씹는 힘을 덜 받는 부위나 임시 수복에 주로 씁니다.
  • 인레이: 충치를 제거한 자리의 본을 떠 입 밖에서 정밀하게 만든 뒤 붙이는 간접수복입니다. 금, 도재, 간접 수복용 레진을 쓰고, CAD-CAM 장비로 만들기도 합니다.

세균이 치수까지 들어가면 참기 어려운 자발통이 생기는 치수염이 되고, 더 진행하면 치수가 괴사합니다. 이때는 감염된 치수를 제거해 치아를 살리는 신경치료가 필요하고, 심한 충치로 약해진 치아는 크라운을 추가로 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대로 두면 뿌리 끝에 고름이 차는 치근단 농양으로 잇몸이 붓고 열이나 얼굴 부기가 생길 수 있으며, 결국 치아를 뽑으면 임플란트나 브릿지 같은 보철이 필요해집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떤 건강보험 지원을 받나요?

어린이 충치 예방과 치료에는 건강보험 지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영유아 구강검진, 만 18세 이하 큰어금니 홈메우기, 어린이 광중합형 복합레진 치료가 대표적이며, 레진 지원 연령은 2027년부터 한 살 늘어납니다.

  • 영유아 구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생후 18개월부터 65개월까지 모두 4회 무료로 시행합니다.
  • 치아 홈메우기(실런트): 어금니의 좁고 깊은 홈을 치과용 레진으로 메우는 예방 처치로, 만 18세 이하의 충치 없는 제1·제2큰어금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 광중합형 복합레진: 보건복지부가 2026년 9월 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금은 5세 이상 12세 이하가 지원 대상이고, 2027년 1월부터 5세 이상 13세 이하로 넓어집니다. 복지부는 이 조치로 13세 아동 약 14만 명이 연간 22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충치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가장 기본은 불소치약으로 하루 2-3회, 특히 식후와 잠자기 전에 꼼꼼히 닦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함께 쓰는 것입니다. 단 음식은 양과 먹는 횟수를 함께 줄이고, 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식습관: 간식 횟수를 줄이고 사탕, 젤리, 과자, 탄산음료처럼 달고 잘 달라붙는 음식을 피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첨가당을 하루 총 섭취 에너지의 10% 미만으로 줄이도록 권고하며, 5% 미만이면 추가 건강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 불소 제품: 시판 치약 대부분은 1,000ppm 안팎의 불소를 담고 있고, 국내에서는 최대 1,500ppm까지 허용됩니다. 불소 가글은 사용 뒤 물로 다시 헹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3세 미만 아이는 쌀알 크기만큼만 짜서 보호자가 닦아 줍니다.
  • 침 분비 돕기: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일리톨이 든 무설탕 껌을 식후에 씹으면 침이 늘어 입안의 산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정기 검진: 초기 충치는 아프지 않아 혼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충치가 잘 생기거나 관리가 어려운 사람은 6개월보다 짧은 간격으로 방문합니다.

나이가 들면 잇몸이 내려가 드러난 치아 뿌리에 충치가 잘 생깁니다. 뿌리 충치는 깊게 파고들기보다 옆으로 넓게 번지는 경향이 있어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노년기에는 불소치약과 불소도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정기 검진을 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한 자료

충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10.01 확인
레진치료(치아 레진치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10.01 확인